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은 상설전시 ‘조선시대 생활 속, 전주 책 완판본’을 갖는다.

오는 8월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는 일반 관람객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전주의 ‘완판본’을 관객의 눈높이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 및 구성됐다.

전시에선 전라 감영에서 간행된 동양 최고의 한의학 의서인 ‘동의보감’의 신형장부도(身形臟腑圖)’ 복각 인쇄본과 관찰사의 살인 사건 지침서인 ‘증수무원록언해(增修無寃錄諺解)’에 수록된 신체모형의 인쇄본을 선보인다. 

또한 민간 출판업자인 서포(책방)에서 발간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완판본 한글고전소설, 편지쓰기 방법, 장례와 제사의 절차, 생활백과용 도서, 사서삼경, 의서 등에 대한 서책도 전시된다. 이는 전라감영과 방각본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조선시대 생활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전시와 함께 오는 3~4일에는 입춘을 맞이한 무료체험 행사도 열린다. 완판본문화관은 관람객들에게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지절 만사형통(立春之節 萬事亨通)’ 문구가 새겨진 ‘입춘첩’을 나눠줄 예정이다. 

안준영 관장은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생활 속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던 서책을 모아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완판본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