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규모의 전국구 보험사기단 24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1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김모(3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정모(30)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도주한 3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에 있다.

김씨 등은 지난 2017년 8월 15일 오후 2시 14분께 외상으로 구입한 외제차를 이용해 후배 3명을 태우고 불법으로 튜닝된 고가의 휠을 장착한 후 진로변경 차량을 보고 일부로 사고를 내고 수리비와 합의금 등 1500만원 상당을 편취하는 등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서울과 전주 등의 대도시를 오가며 156건의 고의 사고를 내고 수리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9억 8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리비와 합의금 액수를 높이기 위해 선후배나 친구, 동거녀, 가족 등 18명을 끌어들여 과실비율이 높은 차량만 골라 고의로 들이받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고의사고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선량한 시민의 피해를 막기위해 적극적인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수법에 비춰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조사를 하는 한편, 공범들을 검거하기 위한 추적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