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기록에 미달한 선수를 선발해 소년체전에 출전시킨 수영연맹 임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1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북수영연맹 임원 A(5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4과 2015년에 열린 제43·44회 전국소년체전 선수 선발에서 학생 15명의 기록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기준 기록에 3초가량 미달한 선수까지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 선수들 중 대회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여러 명의 어린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전북경찰청은 이 같은 공공기관의 인사·채용비리 특별단속을 지난 1월 31일까지 진행해 15건 30명의 비리를 적발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