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의 전북 발목잡기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 최근 자신들의 무안공항 활성화에 역행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내세워 전북현안인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해당부처인 국토해양부에 발송한 것은 지나치다 못해 치졸하기까지 하다. 아니, 이웃인 전북을 조금이라도 의식했다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낯 두꺼운 철판 깐 무안후치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적자투성으로 애당초 잘못된 자기들의 무안공항을 살리기 위해 군산국제공항을 막아야겠다? 지난 2003년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무안공항이야말로 그 경쟁력이 울진공항이나 우리가 추진했다가 포기해야만 했던 김제공항보다도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그랬음에도 정치적인 판단에 의한 호남 몫으로, 그 과실을 채간 게 그들인데, 지금도 그런 짓꺼리란 말인가.
그렇지 않아도 지난 번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전에서 우리 전북이 포기하자 엉뚱하게 전북이 자기들을 돕기로 했다고 호도, 우리들의 격분을 산 일도 있다. 어디 그것 뿐인가. 지난 2006년 말 우리 새만금사업이 당시 정권의 몰이해와 시민사회단체들이 환경문제를 걸고 나와 혼미를 거듭하고 있을 때, 저들은 당시 정권과 야합해 자기들의 영역인 서남해안 종합발전계획이라는 소위 S프로젝트와 서남해 관광도시 개발사업인 J프로젝트를 들고 나와  새만금을 위협하기도 했었다. 그런가 하면, 최근 한국은행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 중단과 전주전파관리소의 전남 흡수문제로 온 도민이 사활을 걸고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저들은 틈만 나면 우리 전북을 집어삼키기 위해 안달을 하고 있으니 어찌 분통이 터지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런데 더 약오르는 게 있다. 지난 김대중-노무현정권을 같이 창출해놓고도 저들이 악착같이 그 과실을 챙기는 동안 우리는 오히려 역차별을 당해 발전은 커녕 낙후만 거듭한 것이 그것이다. 물론 여기엔 전북 정치인들의 책임과 우리 전북인들의 잘못된 정치의식도 한 몫했지만. 어쨌든 이젠 아니다. 도민들이 똘똘 뭉쳐 저들에게 더 이상 그 어떤 것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