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과 함께 가는 정책이 절실하다. 이게 이 지역만의 일이 아니고 전국적인 일이기는 해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도내에는 다른 어느 지자체 지역보다도 빈곤층이 많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동안 빈곤층과 함께 가는 정책을 펼치지 않았느냐고 말이다. 물론 그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빈곤층과 함께 가는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빈곤층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고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빈곤층과 함께 가는 정책이 절실하다는 주문은 계속 유효하다. 이 같은 주문의 성격에 대해서 전북도와 각 지자체는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빈곤층을 위해서 펼쳤던 과거의 정책으로 만족하지 말라는 것이다. 전북도와 각 지자체는 빈곤층에 대한 정책에서 높은 점수를 기대할지 몰라도 현실은 그게 지나친 욕심임을 일깨우고 있다. 기존의 정책에 더하여 빈곤층을 더 배려하고 챙기는 정책이 있어야하는 이유이다.
빈곤층을 위한 분배 정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는 어느 한 두 사람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전북발전연구원에서 나온 목소리이다. 공신력이 있는 단체에서 나온 목소리이므로 전북도와 각 지자체는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가치가 충분하다. 지난날에 비하여 도내에 중산층이 두터워졌다지만 빈곤층은 과거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라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그리고 중산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북발전연구원은 놀라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소득층이 감소해 그리됐다는 지적이다.
빈곤층과 함께 가는 정책이 절실하다. 빈곤층과 함께 가는 정책이란 다른 그 무엇이 아니다. 일자리 창출이 곧 빈곤층과 함께 가는 정책이다. 두세 달 일하고 그치는 공공근로라든가 임금이 형편없는 비정규직 같은 그런 일자리 말고 고용안정이 보장된 일자리가 있어야겠다. 전북도와 각 지자체의 책임이 막중하다. 근로 소득의 기회를 확대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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