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 대부분 썬팅을 한다. 따가운 햇볕과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할수 있는 좋은 제품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짙은 썬팅으로 인하여 자외선을 차단하여 운전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은 좋은 발상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28조에 의한 운전이 금지되는 자동차 창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앞 유리 70% 미만, 운전석 좌우 옆면 창유리 40% 미만, 승용차의 뒷면 유리 40%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썬팅이 운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안일하다.
아침이나 초저녁, 해가 뜨거나 질 무렵 어두운 기운이 내리면 전조등을 켜지 않은 차량이 많다. 짙은 썬팅은 이러한 시기에 큰 허점을 노출시킨다. 물론 전조등을 켜도 자세히 보이지 않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저녁 무렵 전조등을 켜기에 많이 어두워지지 않은 경우, 무등화 차량을 짙은 썬팅 속에서 운전자가 식별하는 것은 일반 차량보다 어렵다.
썬팅은 사소하게 생각하기 쉬워 운전자들이 크게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 사고는 한 순간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밤에 비가 내릴때에는 더욱더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 대형사고를 일으킨다. 본인사고로 인해 다른 생명을 빼앗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모두 짙은 썬팅을 방치할 것인지는 운전자의 생명을 담보로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규정에 맞는 썬팅을 해야 할 것이다.
서정선·순창경찰서 교통관리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