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이틀에 걸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북은 임실 23㎝, 진안 19㎝, 장수 21㎝, 고창 13㎝, 남원 9.2㎝, 전주 7.4㎝, 순창 7㎝, 김제 5㎝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도내에서는 크고작은 눈길 교통사고가 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14분께 순천~완주 고속도로 관촌휴게소 인근에서 화물차 3대가 연쇄추돌해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2개 차로를 통제해 이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극심한 정체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6시12분께 완주군 상관면 익산~장수 고속도로에서 4.5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단독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경상을 입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교통사고는 64건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임실군 관촌면 한 축사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주저앉는 피해도 발생했다.

기상청은 오는 12일 오전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전북에 눈이 계속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은 최대 20㎝까지 쌓일 것으로 예측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현재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10일 오후 늦게부터 서해안 지역에서 눈구름이 발달하며 오는 12일 오전까지 눈이 내리겠다"며 "교통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