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 공통체'를 모토로 삼고 있는 전북도교육청이 올해 중학교 3학년 대상 도학력평가를 4회로 증회하면서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의 의혹이 증가하고 있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 3학년 대상 도학력평가가 오는 4월12일 시작으로 6월과 9월, 11월 총 4회에 걸쳐 시행된다.
평소 전국단위 일제고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지난해 예정됐던 2번의 도학력평가에서도 9월 시험을 폐지했던 김승환 교육감이 돌연 올해는 4회의 도학력평가를 시행한다고 해 많은 교육관계자와 학부모, 학생들이 당혹감을 나타냈다.
한 학부모는 "학생들의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극도로 증가하는 것 아니냐"며 "대학입시도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응시생들의 시험부담을 줄여나가려 노력하는 마당에 어찌 고등학교 입시마저 아이들에게 이런 평가를 늘려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선 학교 관계자는 "출제위원에 대한 선심성 해외연수, 출제위원 선정기준, 전교조 출제위원 선정 등 많은 의혹들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고입선발고사의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사설 모의고사를 1년에 7~8회까지 실시하는 중학교도 있다"며 "도학력평가가 증가한 이유는 사설모의고사를 대체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입시경쟁이 심해 정기고사(중간ㆍ기말)만으로는 입시원서를 쓸 수 없는 상황이라 진학자료 제공 차원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출제위원들은 공정한 기준에 의해 선발ㆍ출제한다. 출제한 선생님들에게는 문항당 3,000원의 수당밖에 제공되지 않는 상황이며, 이들은 거의 봉사수준으로 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연수는 선생님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개념이고, 전교조와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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