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함께 준비한 ‘조선왕, 맥베스’가 오는 27일 오후 7시 연지홀에서 공연된다.     

이날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17‘문화가 있는 날-이야기가 흐르는 예술여행 음악극’ 시리즈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전통음악과 함께 재해석해 선보인다.

멕베스는 11세기 스코틀랜드에 실존한 인물로 조국의 최전방에서 용맹을 떨친 애국자였다. 그러나 마녀의 예언에 홀리고, 탐욕에 현혹돼 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의 자리에 앉는다. 죄의식에 시달리던 그는 왕관을 지키기 위해 또 살인을 하게 되고, 결국 아내마저 잃게 된다. 그러다 결국 자신에게 반기를 든 세력과 부딪히게 되는 줄거리다.

‘조선왕, 맥베스’는 연극과 미디어아트, 창작국악이 결합해 전통예술의 깊은 멋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선을 배경으로 셰익스피어의 고전 속 인물들이 한복을 입고, 판소리를 하고, 춤을 추는 모습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남성진·이영숙 등 낯익은 배우들이 연기하고, 음악감독과 작곡은 박경훈·이아람이 맡았다. 평택연희단의 풍물과 함께 창작무용도 선보인다.

작품은 단순한 전통공연이 아닌 중세고전문학과 전통공연의 새로운 만남을 통해 어떠한 해석과 비주얼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