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형사4단독(노종찬 부장판사)은 특수협박 및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A씨는 지난 6월 15일 오후 8시 40분께 완주군 이서면의 한 도로에서 앞서 주행하던 B씨를 자신의 차로 막은 뒤 후진해 B씨의 차를 들이받아 범퍼와 번호판을 훼손하고 B씨에게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뒤에서 오던 B씨가 상향등을 켜고 운전을 했다는 이유로 건방지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한 데 대해 피해자가 상향등을 켰다는 이유로 진로를 방해한 뒤 위협적인 말을 하고 피해자 차량을 충격해 그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피해보상을 위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아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 못한 데다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