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6일이면 천안함 폭침사건 1주년이 되는 날이다. 벌써 만 1년이 지났지만 엊그제 일 처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 만큼 충격이 큰 민족적-국민적으로 매우 비극적인 사건였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이 폭침사건으로 우리의 전함은 휴지쪽 처럼 두 동강으로 갈려 찢어졌고, 천하보다 귀한 우리의 아까운 장병 46명이 무참히 살육됐다. 게다가 구조대원 한준위의 고귀한 목숨까지 희생된 참상이 바로 천안함 사건이다. 이로 인한 유가족들의 슬픔은 형언할 수 없는 참담함을 불렀으며, 선박 및 희생장병들의 시신 인양에 따른 물적 피해도 적지 않았다. 이 모두가 북한의 불장난 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에서, 아니 국민 상당수가 천안함 사건이 북침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있다. 무고한 희생장병과 유가족들에게 더없이 미안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사건은 누가 뭐래도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한 기습공격으로 우리 전함을 격침시키고 우리 병사들을 살육한 전쟁행위다. 발견된 북한 제조 표시의 공격 추진체가 그 결정적 증거다.
그런데 그 물체의 표기된 수자가 북한이 스스로 작성한 북한무기체계 선전용 책자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것임이 확실하게 증명됐음에도 불구하고 저 쪽 주장 처럼 이를 조작운운하는 헛 주장들이 아직도 판을 치고 있다. 최근 모 중앙언론이 천암함 피폭 관련 전국민적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 잠수정에 의한 어뢰폭발이라는 정부발표에 대해 '신뢰한다'가 고작 67.9%이고, '불신한다'가 무려 30.2%에 달하는 것으로 돼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건 이 나라의 중추인 30세에서 39세까지인 30대들의 불신율이 무려 53%에 이를 정도로 너무 높다는 점이 그 것이다. 순국 장병들과 유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답답할 뿐이다. 더욱이 연평도 폭격까지 저지른 저들의 만행인데, 아직도 저들에게 동조라니, 그저 기막혀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아무튼 천안함 사건 1주년을 맞아 그들의 명복을 다시한번 빌며, 다시는 이 땅에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강과 북한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도록 국민적 정신무장을 당부하고 또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