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이기주의가 심해지면서 내것에 대한 사람들의 애착심이 남다르다. 나의 것은 귀하지만 남의 것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특히 공공시설물을 남의 것으로 인식하고 훼손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길가에 설치된 화분이나 지자체 홍보물. 공원 내 조성된 시설물들을 내 것처럼 아끼지 않는 풍토가 씁쓸함을 남긴다.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대 취객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이 공공시설물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공공시설물을 훼손하더라도 나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신고하는 경우도 적고 목격자로 선뜻 나서주는 사람도 적어서 보수작업에는 결국 국민의 혈세로 다시 메꿔지고 있다. 공공시설물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낡은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공공시설물은 나의 세금도 포함되어 만들어진 우리의 것이란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모든 국민들의 세금으로 조성되었기에 내가 파손하면 타인이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되는 불편함을 안겨준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내가 훼손한 공공시설물을 타인이 이용하지 못함으로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공공시설물 파괴 자체가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훼손한 공공시설물의 또다시 나의 주머니에서 나간 세금으로 보수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공공시설물 훼손행위는 줄어들 것이다. 나의 것보다 우리의 것이 더 소중하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공공시설물의 파괴는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각인시키도록 하자
윤근영·순창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