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43)가 MBC TV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빠진다.

 24일 매니지먼트사 미디어라인에 따르면, 김건모는 '나는 가수다'에서 재도전한 것을 사과하며 자진 사퇴할 뜻을 밝혔다.

 미디어라인은 "재도전의 기회를 준 김영희 CP가 빠졌는데 김건모가 굳이 남아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김건모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고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건모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며 "올해가 데뷔 20주년인데 더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알렸다. "너무 서바이벌로 치닫지 않는 선에서 프로그램이 오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건모는 28일로 예정된 '나는 가수다' 녹화 현장을 방문해 출연 가수들과 제작진, 청중평가단 등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앞서 '나는 가수다'는 첫 탈락자인 김건모에게 갑작스레 재도전 기회를 주면서 시청자와의 약속과 원칙을 파기, 반발을 샀다. MBC는 '나는 가수다'를 총괄한 김영희(51) PD를 23일 프로그램에서 퇴출시켰다.

 그러자 김건모를 비롯해 이소라(42) 윤도현(39) 김범수(32) 박정현(35) 정엽(34) 백지영(35) 등 가수 7명의 매니저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김 PD의 복귀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MBC 측은 그러나 "김 PD의 복귀는 힘들다"면서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데 힘쓰겠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