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예능보유자인 왕기석 명창이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21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열리는 제49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은 우리나라 문화예술발전에 공헌한 유공자를 선정하여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하는 자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수상 이유에 대해 “1983년 국립창극단 정단원으로 입단 한 왕기석 씨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문화예술축전참가작 '용마골장사'의 주역을 시작으로 ‘춘향전’ ‘우루왕’ ‘서편제’ 등 150여 편의 창극에서 주역으로 활동했으며, 이듬해엔 일본 5개 도시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유럽·남미 등 20여 개국의 해외순회공연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며 한국전통예술발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왕기석 명창은 33여 년 간 국립창극단에서 비중 있는 주역배우를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각종 공연에서 연출과 대본·작창을 맡는 등 지도자로서도 활약했다.

판소리경연대회인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선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하여 명창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왕 명창은 맑고 굵직한 소리와 좌중을 압도하는 장쾌한 육성, 선이 굵은 동편제의 호방함과 가늘고 애절한 서편제의 섬세함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성음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대가로 평가받는다.

현재 정읍시립정읍사국악단 단장으로 재임하며 판소리의 저변확대와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