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주) 군산공장이 새만금산업단지에 10조원을 들여 태양광 소재 공장을 조성하려 한 사업이 전력공급 차질로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박준영 군산공장장은 14일 군산 리츠프라자 호텔에서 가진 'OCI 군산공장 사업 설명회' 자리에서 전북도 등과 새만금산단에 2020년까지 5단계로 10조원을 투자키로 8월 17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새만금산단의 전력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투자를 유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공장장은 "올해 안에 전력 공급 등 산업 인프라 구축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새만금산단을 고집할 수 없다"며 "2013년 주문 물량을 생산하려면 타 지역으로 갈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태는 새만금 산업단지로 전력을 공급해야 할 송전선로 사업이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환경 피해를 우려해 3년째 진척을 보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한전은 지난 2007년부터 군산 임피변전소에서 새만금 현장에 이르는 38㎞ 구간 지상에 송전철탑을 세워 새만금 산업단지(1천870㏊)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지역주민들이 전자파 피해 등을 주장하며 반발해 현재로서는 사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역주민들은 전체 구간 중 마을이 있는 지역은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전은 지중화를 할 경우 사업비를 내세우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전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OCI는 2020년까지 새만금 산단 1공구 155만㎡에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과 카본블랙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지만 전력공급 문제로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밝혀 전북도와 군산시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군산=김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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