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11일 오후 7시30분 연지홀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017 클래식 시리즈’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신지아는 전주 출신으로 4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10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했으며, 예고 1학년 재학 중 영재로 조기 입학해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다. 

그녀는 부유한 집안에서 부족함 없이 연주자의 길을 걸어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주와 서울을 오가며 밥 먹듯이 연습한 연습벌레다. 때문에 지독한 노력파로 불린다. 

2008년 세계적인 권위의 프랑스 롱티보 국제콩쿠르 우승, 오케스트라상, 리사이틀상, 파리음악원 학생들이 주는 최고상으로 4관왕에 올랐다. 이후 201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3위를 하는 등 콩쿠르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에는 바흐를, 2015년엔 슈베르트를 연주한 그녀는 지난해부터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를 통해 베토벤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진폭이 크게 느껴질 만큼 연주 색깔이 강한 이유로 강렬하게 표현되는 베토벤의 음악과 닮아 있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5번 ‘봄’ 그리고 9번 ‘크로이처’다. 소나타 5번 ‘봄’은 청력을 잃고 사랑에 실패하는 등 베토벤 생애 최악의 날들을 보내던 시기에 작곡한 곡이다. 이와 함께 베토벤의 정열과 정신적 투지가 담겨져 있는 9번 ‘크로이처’는 음악 사상 가장 위대한 기악 소나타라는 평가를 받는 곡으로, 이번 공연의 클라이맥스가 될 것이다.

연주를 앞두고 그녀는 “베토벤은 괴팍한 이미지로 보여 지지만, 내면은 따뜻한 작곡가다. 베토벤이 당시에 느꼈던 감정들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리사이틀은 2011년 본베토벤 국제 콩쿠르 2위, 2014년 뮌헨 ARD 콩쿠르 2위(1위 없음), 2014년 서울 국제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고, 2016년 객석이 뽑은 차세대 젊은 예술가로 뽑힌 피아니스트 한지호와 함께한다. 

공연은 R석 6만원·S석 4만원이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