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보건 당국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 음식물과 관련해서 건강 계몽에 힘써 줘야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당부의 말은 단지 보건 당국에게만 주는 것이 아니다. 도내 각 지자체도 해당이 되고 각 일선 학교들도 해당이 된다. 그리고 단체 급식을 행하고 있는 모든 공공기관에게도 해당이 된다.
피부에 느껴지는 날씨 감각으로는 아직 겨울이라지만 그래도 봄은 봄이다. 춘분이 지난지도 며칠 지났으니 이제 엄연히 봄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주의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식품 관리다. 각 가정에서야 어련히 잘 알아서하랴 싶지만 혹시나 하는 노파심의 대상이 되는 곳들이 있다. 손님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대중식당들이 그러하고 많은 학생들을 위해서 단체로 급식을 하는 학교의 식당들이 그러하다. 그중에서도 학교급식이 요즘 더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연장선에서 수련원 행사들도 마찬가지다.
도내 모 학교의 급식과 관련해서 노로 바이러스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싶다. 노로 바이러스를 언급하기에는 때 이르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벌써부터 이렇게 식품관리가 엉망이라면 곤란하다. 나중에 완연한 봄이 되고 여름이 되어 무더운 장마철이 되면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밀려드는 것이다. 현재 학교 급식과 관련하여 노로 바이러스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느긋하게 여길 일이 아니다. 특히 주변 환경이 의심스러운 지역에서 지하수를 식수로 활용하고 있다면 보다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전북 지역은 식품 관리에 관한 한 높은 평점을 받은 적이 별로 없다. 부인하고 싶어도 그것은 사실이다. 어느 해에는 전국적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 그 부끄럽고 곤혹스러운 전과기록들을 쉬 잊어서는 안 된다. 올해엔 그 같은 사건이 터지지 않기를 바란다. 보건 당국에게 계몽을 당부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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