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청춘들의 꿈을 향한 용기와 도전을 그린 뮤지컬 ‘구텐버그’를 14일 오후 2시와 7시 연지홀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버드와 더그라는 두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이야기다. 극은 활판인쇄술의 최초 발명가 구텐버그(구텐베르크)가 실은 와인 양조장에서 포도즙을 짜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부터 시작한다.

버드와 더그는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줄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임시로 극장을 빌리고, 유명 프로듀서들을 초대해 자신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기하며 리딩 공연 형식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은 2인극으로, 버드 역에는 ‘난쟁이들’ ‘팬텀싱어2’ 등 공연장뿐만 아니라 최근 방송에서도 주목하는 조형균이 연기한다. 상대역인 더그 역에는 최근 대학로의 대세 뮤지컬 배우이자 ‘육룡이 나르샤’, ‘뷰티풀 마인드’ 등 드라마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정문성이 맡았다.

이들은 반유태주의 소녀·구두닦이·취객·의사 등 20여 명이 넘은 등장인물을 구별하기 위해 각각의 역할이 적힌 모자를 바꿔가며 연기하며, 한 대의 피아노와 최소화된 세트·소품 등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

녹록치 않은 현실에 힘들고 지쳐도 끈기와 열정으로 포기하지 두 남자의 무대는,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너무나 많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말한다. ‘그래도 꿈을 꿔야 한다고’ 그리고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느냐고’

문의 063)270-8000, 7833.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