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우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인간이 그리는 무늬'가 오는 18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2017전북문화관광재단의 지역문화예술육성 지원사업(신진예술가 지원부분)에 선정된 이번 전시는 지난해 첫 개인전에 이어 작가가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작가로서의 고민을 담았다.

전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드로잉작품과 디지털 페인팅이 주를 이룬다. 최은우 작가는 작년 처음 시도했던 패턴을 이용한 드로잉 작업에 이어 올해는 그 패턴을 확장시키고 보다 정교하고 절제된 이미지들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작가는 주변의 인물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개별 인물들의 이야기와 흔적들을 재구성했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형상화된 이미지들은 타인의 이야기로서만이 아니라 자신의 친구 이야기이자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사회의 모습으로도 읽힐 수 있다. 작가는 바로 이런 모습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자, ‘인간이 그리는 무늬’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지난해 ‘디지털 페인팅’이라는 다소 낯선 장르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엔 새로운 프린팅 기법(글라스 프린팅)을 도입하고 소재와 기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디지털 페인팅’이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더하고자 노력했다.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한 최은우 작가는 2013년 루치아노 베네통 기획‘이마고 문디’, 2015년 제 6회 광주 국제아트페어 Y-artist, 2017년 서울 이마주 갤러리 YMCA+YWCA 초대전 등 각종 단체전에 활발히 참여해 왔다. 2016년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첫 개인전 ‘고립’전을 가진 바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