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전파관리소의 광주청 통폐합은 즉각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전북도민들은 KOTRA 전북무역관의 35년만의 폐쇄, 통계청 전북통계사무소의 광주사무소로의 흡수,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기능 축소 움직임등으로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
도대체 이 정부는 전북이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 호남권 관할 정부의 공공-행정기관의 90%가 광주-전남에 편중돼 있어 지역 형평성 문제가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정부가 앞장서서 이를 더 확대심화시키고 있으니 참으로 분통이 터져 참을 길이 없다.
정부가 지역균등발전이나 철학도 없이 그저 목전의 효율중시의 얕은 가치관에 함몰돼 산하 및 관련기관들의 통폐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광주로 집중되다 보니 일반 대기업 마저 이를 흉내내 지금 전북은 광주의 초라한 변방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생각할 수록 한숨이요, 원통함 뿐이다. 과거 경상도 군사정권 때는 차별로, 또 정권을 창출했던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는 오히려 역차별로 낙후를 거듭하면서 우리 전북은 왜소화의 길로 접어들어 오늘에 이르렀으니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말이다. 더욱 기막힌 건, 전북도 어엿한 광역지역이건만 역대 정권의 무철학 무소신을 그랬다 치더라도 지난 날 이쪽 정권 때 요직을 두루 맡았던 이쪽 정치인들의 행태다. 양 정권에서 도대체 어디서 뭘 했길래 이런 낙후를 방치, 아니 오히려 더 심화되도록 방치했었단 말인가 말이다. 그랬었음에도 우리 전북인들은 그들에게 님 향한 일편단심 춘향 처럼 그들에게 몰표를 던졌으니 자책도 이런 자책이 없어 한숨과 원통함이 솟는단 말이다.
그러나 그건 우리들 일로 일단 접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이 정권에게 엄중히 묻고 싶다, 어엿한 광역자치지역인 우리 전북에게 계속 이런 식으로 대할 것이냐고.
아무튼 전주전파관리소는 향후 그 역할이 증대되는 도내 방송통신분야의 주요 민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전남 나주 소재의 광주전파관리소와 통합한다는 것은 우리 전북 보고 차라리 광주-전남에 소속하라는 말과 다름없다. 원대한 국정철학과 소신 차원에서 이 문제를 보다 심도있게 다뤄주기 바란다. 전북도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여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