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에 좋은 계절을 맞이하여 과수묘목을 비롯한 정원수 등의 묘목판매가 부쩍 늘어나고 있으나 불량묘목들이 유통되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농민들은 식수철마다 정체불명의 묘목 문제를 제기했으나 지자체, 종자관리소 등 관리감독기관은 규모가 영세하다는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 농민들 입장에서는 불량여부를 쉽게 알 수 없고 문제의 불량 묘목을 심어놓고 일정기간이 지나야만 성장 및 수확에 대한 확인이 가능해 떠돌이 상인들에게 묘목을 구입한 경우 그 책임을 묻기가 어려워 금전적 손해는 물론 한해 농사를 망칠 수밖에 없다.
오랜 기간 동안 온갖 정성을 다해 키우다가 불량 품종이 발생하였을 경우 많은 인력소모와 비용의 피해가 발생된다는 사실을 농민, 판매상 모두 알아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묘목은 일정기간이 지나야만 자금회수가 가능한 만큼 묘목 구입시부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상인들의 속임수 판매를 없애고 과수묘목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과수묘목에 대한 올바른 생산?유통질서가 정착되기 위해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은 불법?불량 종자의 유통으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를 예방하고 건전한 종자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올해 과수묘목에 대해 21부터 4월5일까지 유통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판매업체가 고의로 위법 사실을 감추거나 조사를 거부할 경우 불법?불량종자 유통사실 적발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올 하반기에 특별사법경찰권이 도입되면 수사도 가능, 유통조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황수현·완주경찰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