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동원) 2017신입단원들의 예술적 기량과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15명의 신입단원들은 14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첫사랑처럼 반갑게, 국악의 통로를 찾아서’를 통해 관객들에게 첫 인사를 한다.

 

이들은 예술가로 거듭나기 위한 포부를 이번 공연에 담아낼 예정이다.

첫 무대는 관현악단의 김나영·심재린·조진용·심수아 단원이 ‘해금중주곡, 상주함창 주제에 의한 해금 2중주’로 꾸민다. 

곡은 경북 상주군 함창 지방에 모심기 노래를 해금 2중주곡으로 편곡한 작품으로, 매우 서정적이고 한국 민요의 정서를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두 파트로 나뉘어 서로 화답하는 듯 연주돼 독특함이 묻어난다.

이어 박신의·최신(대금), 김두향(거문고), 김나영·조진용·심수아(해금), 김다솜·차상윤(타악), 심재린(건반) 단원이 선보이는 실내악 ‘무화’는 대풍류에 사용되는 악기들과 재즈적인 리듬을 가미한 신디의 편성으로 신선한 무대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실내악 ‘아리랑 환상곡’도 연주할 예정이다.

또 무용단의 박근진·노태호·김선영·윤시내 단원은 ‘좋은 호, 남과 여’에서 여자와 남자가 만나 더없이 좋은 순간과 그 안에서 느끼는 설렘, 기대감 그리고 기쁨과 환희를 춤으로 표현한다.

신봉주·김지춘·배혜국·이종범·강현범 단원은 소고수의 화려한 상모놀이가 어우러져 흥을 돋우는 ‘소고놀이’로 무대에 오른다. 

창극단의 박수현(소리), 박추우(고수) 단원은 판소리 심청가 中 ‘타루비 탄식 대목’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 곡은 동네 사람들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을 기억하고자 세운 비석을 심봉사가 안고 눈물 흘리는 대목으로, 그의 절통한 마음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마지막 무대는 이세헌·김정훈·고승조(소리) 단원이 단막창극 ‘놀보가 흥보집 건너가다’로  장식한다. 기존의 창극 틀을 벗어나 새내기들의 상큼 발랄한 분위기를 덧입혔다.

공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다.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에는 공연 당일현장을 방문하면 1시간 전(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잔여석을 배부 받을 수 있다. 

문의 063)290-6840.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