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물가는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는데 누구 한 사람 물가를 잡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다. 전북의 경우도 매한가지다. 지역 발전을 약속했던 사업들이 추진되기는 고사하고 쟁점의 불꽃만을 튀기고 있다. 토지주택공사 유치 문제가 그렇고, 동네 골목상권 붕괴 사태가 그렇다. 언제 끝날지 막막한 전주시내버스 파업사태도 있다. 그에 더하여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폭발과 방사능 유출과 바람의 방향에 대한 잘못된 소문까지 겹쳐 악 영향이 크다.
이렇듯 생각을 어지럽히는 사건들이 물밀듯 밀려들고 있는 요즘, 소망스러운 것이 있다. 그것은 침착한 정신태도이다. 침착한 정신태도가 뭐 밥 먹여 주느냐고 항변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다. 전북 지방의 여러 가지 현안 해결을 위해서 잘 판단하고 잘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가 있을 때 흥분하고 핏대를 세우기보다는 실질과 본질에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침착한 정신태도가 절실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많다. 일본의 대지진을 언급했으니 말이거니와 일본인들의 침착성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미증유의 고통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다들 묵묵히 질서를 지키려고 애쓰고 있음이다. 사망자와 실종자에 대한 뉴스도 들었고 쓰나미 현장의 참혹함을 텔레비전 화면으로 목도했거니와 현재 일본인들은 한국인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인의 침착함을 배우자는 목소리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어떤 이들은 반일 감정을 앞세워 일부러 듣지 않으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그것은 너무 편협하다. 일본인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것은 자존심 문제도 있겠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정신태도 말이다. 내 입장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입장도 중요하다. 전북 지역 내부 문제인 시내버스 파업이며 골목상권 지키기만이라도 어떻게 해결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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