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연주자 서정미가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독주회 ‘죽성만향’을 연다.

서 연주자는 조선시대부터 전해져 오는 곡으로 풍류를 좋아하는 선비들에 의해 주로 연주됐던 ‘천년만세’를 비롯해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과 ‘대금 거문고 병주’ 등 전통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들 곡 중, 장장 40분 동안 연주해야 하는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은 긴 호흡이 필수. 서성미 씨는 “2012년 이후, 오랜 공백 끝에 갖는 무대인지라 ‘전바탕’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며 가열 차게 연습했다고 한다.

그는 정기적으로 독주회를 갖는 것은 “이를 통해 연주자로서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나태하고 불안한 마음이 자리하지 않도록 요즘도 매일 연습을 거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무대에선 오랜 시간 공들여 빚어낸 그의 풍성하고 섬세한 대금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서정미 씨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연주단원으로,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북지회장과 전북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