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이 오랜만에 시범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때려냈다.

 이승엽은 지난 19일 교토 와카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 탓에 이승엽은 8일만에 시범경기를 치렀다. 대지진이 일어났던 11일 이후 이승엽은 팀 훈련만을 소화해왔다.

 오랜만에 나선 경기에서 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이승엽의 시범경기 타율은 0.167에서 0.192로 올라갔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 날카롭게 돌아갔다.

 이승엽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들이 2루타, 안타를 연달아 날려 이승엽은 득점에도 성공했다.

 3회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6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이승엽은 대주자 이토 히카루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오릭스는 2-0으로 앞서가던 6회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뽑아낸데 힘입어 8-0으로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