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배(81)씨가 월간지 ‘시사문단’ 8월호에서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초가삼간’ ‘빈 뜨락의 고향’ ‘우리 집 정원’ 등 3편이다.

심사위원들은 “‘초가삼간’은 모놀로그(독백) 같은 시로, 맞춤법을 붙여 쓴 것은 시 창법 중 의도적인 문법파괴”라며, 이는 특이한 발상이라고 평했다

허 씨는 당선 소감에서 “자연과 글은 인생의 좋은 벗이다. 글을 음미하는 것은 우주를 둘러보는 것 같다. 인간의 마음이 닿은 것은 그 어떤 소재도 작품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한 이유로 “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순수함과 온전함이 배어 있는 시를 쓰고 싶다. 자연과 좀 더 가깝게 만나는 수고를 즐겁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작가는 고창 출신으로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월간 ‘한맥문학’에서 수필부문으로 등단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