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결성 10주년을 맞은 현악 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전국투어 공연으로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찾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로 이뤄진 노부스 콰르텟은 실내악 불모지에 가깝던 우리 음악계에서 프론티어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노부스 디케이드’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하이든 현악사중주 62번 ‘황제’와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2번 그리고 베토벤 현악사중주 14번이다. 

특히 2부에 연주하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14번은 2018년부터 시작될 그들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사이클(전곡 연주)의 서막 같은 선곡. 현악사중주의 정점에 놓이는 베토벤 후기 현악사중주 곡들 중에서도 가장 대곡으로 꼽히는 이 곡을 노부스 콰르텟이 한국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무서운 잠재력을 지닌 그들의 새로운 10년을 가늠케 하는 무대이다. 

리더 김재영은 “10년이나 됐다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 추억에 젖는 것은 잠깐이며, 오히려 책임감이 더 막중해진 기분”이라며 “지켜보는 분들과 특히 음악 하는 후배들에게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될지에 대한 고민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커진다면서, 앞으로도 초심으로 돌아가 더 좋은 음악과 소리를 만들겠다”고 공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공연은 오후 7시30분 전당 연지홀에서 진행된다. 좌석은 R석 6만원, S석 4만원.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