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너무올랐다. 뭣 보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다. 게다가 전월세 급등, 음식값, 학원비 등 생필품 가격의 급상승으로 아예 장보기가 겁난다는 아우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렇다고 수입이 늘기는 커녕 오히려 고용불안이나 매출급감으로 서민들은 최악의 상태다. 더 상 휠 허리 조차 없으며 그야말로 한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터다. 아니 이미 한계점에 다달았다는 표현이 옳다. 그 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지금 서민들을 더 옥죄는 건 끝모르는 지독한 경기불황이다. 물론 한 쪽에선 고용시장이 나아지고 있으며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 등 호황을 얘기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대기업 등 있는 자들의 얘기다. 도민 대부분인 서민들은 자영업들의 매출 급감에 따른 몰락행진, 실직과 취업난에 따른 고용불안 등으로 이미 벼랑 끝에 서 있는 형국인데, 여기에 물가폭등으로 너무 살아가기가 힘든다는 절규가 높다. 차라리 정부로부터 일정액을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들이 부럽다는 절규가 빗발치는, 그러나 지금은 그 마저 지쳐 아예 신음조차 가냘퍼진, 그래서 사실상 서민들의 생활기반이 무너진 상태라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이 정부는, 중앙 지방할 것 없이 공히 물가오름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니, 훗날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올릴 때 올려야겠다는 심산인 듯하다. 물론 그것이 옳을 수 있음을 모르지 않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당장 서민들의 생활기반이 무너지고 있는데, 한가하게 어떤 경제이론적 과정 중시를 갑론을박할 때가 아니다. 그 만큼 심각하다는 말이다. 지금은 뭣보다 물가폭등을 억제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억제해야 할 때다. 그 뿐 아니라 뭔가 실질적인 서민지원대책을 심도있게 강구할 때다. 아무튼 중앙정부는 유류세 인하 등 서민지원책을 당장 내놓아야 할 것이며, 전북도와 도내 각 시-군은 시장 핑계만 댈 게 아니라 물가에 대한 각별한 대책을 세워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