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사업의 미래를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다.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가 사업의 종합개발 계획을 밝혔는데 2030년까지 사업비 22조 1천9백억 원 수준의 마스터플랜을 확정한 것이다. 이로써 새만금사업이 도민의 관심의 대상으로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예전에도 새만금사업이 도민의 중대한 관심사였지만 그동안 새만금의 미래상이 구체적으로 다가온 적은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의 발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오늘이다. 이제 새만금사업이 보다 활기차게 추진되는가 싶어서이다. 현재 새만금 사업이 추진되고는 있으나 모양새가 역동적이지 못해서 도민들은 불만을 말했던 터이다. 새만금위원회의 발표에 의미를 부여하고픈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상당히 민주적이었다는 점이다. 새만금위원회가 자기들의 생각을 관철하지 않고 전북도의 요구를 많이 반영한 까닭이다.
그러나 전북도는 새만금위원회의 마스터플랜에 대해 반색만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새만금위원회의 구상이 지금 당장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 정부는 이제 2년밖에 안 남았음을 생각해야 한다. 다음 정권과 그 다음의 정권들이 현 정부 산하 기관의 의견을 존중해줄지가 문제이다. 현 정부도 그랬고 과거 정부도 그랬던 것처럼 미래의 정부들도 계승된 사업의 발전을 마뜩찮게 여길지 모른다. 새만금위원회의 발표는 어디까지나 발표일 뿐이다. 현찰이 투입돼 사업이 추진되는 것을 확인하기까지 긴장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새만금 사업의 미래를 위하여 한 가지 덧붙일 게 있다. 새만금 사업의 토대가 공고해야겠다는 것이다. 도호구 대지진을 통해서 목도한대로 일본의 불행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이것은 결코 지나친 욕심이 아니다. 새만금을 국내외의 그 어떤 경제 특구보다도 경쟁력이 있는 지역으로 만들려면 거기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는 당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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