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시인 겸 아동문화작가가 계간 문예지 ‘표현’ 여름호에서 평론 ‘윤동주 동시의 형태론적 분석과 동심론’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안 시인은 평론에서 ‘윤동주 시인은 동시를 통하여 일제강점기하에서 민족적 슬픔을 달래고 억압된 감정을 해소하며 민족의식을 고취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윤동주가 1934년부터 3년간 오로지 동시만을 썼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연희전문에 입학하기 전까지 동시를 더 많이 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간 윤동주의 시 ‘서시’ ‘십자가’ ‘별 헤는 밤’ ‘자화상’ ‘참회록’ 등을 비롯해 그의 생애를 다룬 평전 및 작품론, 그리고  유일한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으나, 윤동주가 동시를 썼다는 사실은 물론 그의 동시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동주 시인이 남긴 시 작품 119편을 살펴보면 시(74편)·산문시(8편)·동시(37편)라며, 그중 30%에 이르는 동시는 화려한 수식이 없고 토속적인 느낌이 난다”고 설명했다.

오하근·전일환·소재호 심사위원들은 “윤동주의 동시에 대한 천착이 시도 되지 않을 무렵, 인간의 가장 순수의 경역에 접근한 그의 동시를 명쾌하게 분석하고 문향을 선양했다”고 평가했다.

안도 시인은 “이번 등단을 계기로 그동안 타 영역에 비해 열악했던 아동문학 평론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작가는 1984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전북문학관 관장을 역임하고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