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주의 고유 전통문화를 익힐 수 있는 체험명소로 외국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오태수)은 올 7월 한 달간 30개여국 800여명의 외국인들이 전당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방문객들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배우기 위해 방문한 이들로, 피부색과 언어는 물론 10대부터 70대까지 세대와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이들은 전주가 여타 지역에 비해 한국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꼽았으며 전당은 한옥마을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과 홍보관(한문화관·전주문화관), 한지산업지원센터, 조리체험실(시루방), 공연장, 공방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전주의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적 측면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전당을 찾는 외국인들은 홈페이지나 인터넷 포털검색은 물론 지인들로부터의 추천에 의해 방문하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했다.

실제 지난 7월 7일 한국전통문화전당 2017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오감' 공연을 보기 위해 중국 시안 '제82중학'의 학생과 교사 27명이 전당을 방문했다. 완산중· 완산여고 관계자들의 소개로 한중교류체험 학습 차 6박7일 전주를 찾은 이들은 전통타악 공연 관람과 난타 체험, 홍보관 관람의 시간을 통해 한국과 전주 문화에 대해 배웠다.

그런가하면 입소문을 통해 찾는 경우도 있다. 같은 날 계절학기 문화교류 차원에서 카이스트 외국인 교류학생 84명이 전당을 방문하여 조리체험실(시루방)에서 손수 비빔밥을 만들고 시식한 뒤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한지뜨기, 한지문화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재외동포 한국전통문화연수에도 많은 외국인 방문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자신들의 뿌리를 찾기 위해 모국을 방문한 21개국 재외동포 아동과 청소년 34명은 7일간의 여정으로 전당에서 풍물과 판소리, 탈춤 등의 교육을 받고 도자기·비빔밥·한지만들기 체험, 전통예절 교육 등 모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배우고 돌아갔다. 

오태수 원장은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전당의 기능과 역할 중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사명감을 갖고 외국인들에게 한국과 전주가 좋은 모습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한 노력들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