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승수 전주시장,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는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대회’ 요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9월 8~11일 국립무형유산원과 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지는 ‘전국대회’의 경연참가 희망자는 전주시 홈페이지의 모집요강을 참고하여 오는 8월 11~23일 조직위원회에 신청하면 된다.   

또한 올해 전국대회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청중평가단 심사’는 판소리명창부 본선에 한하여 진행된다. 20세 이상의 판소리 분야 전공자 및 애호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전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 70명씩 총 140명을 오는 2~10일 사전 모집한다.

심사규정의 경우, 모든 경연 종목의 심사위원은 추천위원회와 선정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운영한다. 먼저 추천위원회가 심사위원의 5배수 이상으로 심사위원 인력풀을 추천한다. 그 다음에는 선정위원회에서 3배수 이내로 압축한 후 공정한 추첨을 통하여 각 종목별로 5명씩 심사위원을 최종 선정하며, 경연부문별 예선·본선 심사위원을 별도 구성한다.

조직위원회는 심사비리 대사습의 오명을 벗기 위한 자구책 외에도 이번 대사습놀이가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다시 또, 얼쑤!’를 주제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조직위는 대사습놀이에 대한 전주 시민의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귀명창 눈명인의 경연 참관’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주 시민들의 적극적인 경연 참관을 유도하고자 종목별로 경연 참관을 희망하는 시민들을 각각 ‘귀명창’과 ‘눈명인’으로 위촉하여 경연장별로 배치한다.이들은 참관 후 전주대사습놀이 발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다. 이들의 활동사항은 타임캡슐에 담겨 전주의 역사로 보관될 예정이다.

개막식 식전공연으로 마련되는 기년제(祈年祭, 나라에서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던 제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기사습제(祈私習祭)는 가족·커플·친구단위 등의 참가자가 국악(판소리, 민요, 춤, 연주, 농악, 시조)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퍼포먼스를 공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회의 성공을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아울러 ‘나도 소리꾼! 잽이꾼! 춤꾼’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엄지 척!’은 국악분야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특별경연프로그램. 현장에서 즉석평가 ‘엄지 척! 이냐 아니냐’가 이뤄지는 이벤트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와 함께 ‘판소리 완창(흥보가, 수궁가, 춘향가)’ 특별기획공연도 열린다. 9월 8일 개막일(금요일 오후 3시~6시) 이난초 명창의 흥보가를 시작으로 9일(토요일 저녁 7시~10시) 조통달 명창의 수궁가, 9월 10일(일요일 7시~10시) 김수연 명창의 춘향가가 펼쳐진다. 특히 수궁가와 춘향가 완창 공연은 스승과 제자의 연창 형식을 취함으로써 전통 문화 계승의 의미를 더욱 드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