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오는 8월 11~14일 임실군 강진면 필봉농악전수관에서 ‘제22회 필봉마을굿축제’를 개최한다.

 ‘삶이 굿이고 굿이 삶이여’라는 농악한마당으로 꾸려지는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국가무형문화재 필봉농악을 비롯해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이리농악, 강릉농악, 구례잔수농악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마을굿의 대표격인 필봉농악은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 상필봉마을에서 오랜 세월동안 전승돼 온 것으로 농경공동체사회의 생생한 삶의 기록과 예술적 미학을 동시에 구현해 낸다. 

이번 축제에는 농악 이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초청공연 등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취락원에서는 특별기획공연 창작 연희극 ‘히히낭락’ ‘필봉연가’ 등 전통 연희의 멋과 기예를, 대동관에서는 아동연희극 ‘내손안의도깨비’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굿은 협화여~’ 인문학 콘서트에서는 양진성 관장(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필봉농악 인간문화재)이 풍물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를 통해 공동체가 무너진 이 시대, 농악이 가진 협화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축제를 배우다, 축제를 즐기다, 축제를 팔다’를 주제로 한 나도 전승자 체험에는 필봉농악의 다양한 악기들과 소리를 배워보는 시간과 상쇠를 뽑고 마당밟이를 시연하는 체험, 다양한 문화 체험 부스, 장터들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제5회 전국 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 제5회 전국전통연희 생활문화동호인 경연대회, 제12회 전국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도 열린다.

양진성 필봉농악보존회 회장은 “전통사회에서 ‘풍물굿’이 인류 보편적인 삶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몸짓과 해학으로 풀어내어 공동체사회의 치유와 재생의 힘을 불어넣어 주었듯, 현대인들에게도 따뜻한 위안으로 또 우리라는 공동성을 회복하는 매개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필봉마을굿축제는 ‘필봉농악’이 대표적인 풍물굿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던 고(故)양순용 명인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1996부터 열리고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