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규모 9.0강진이 발생하여 지구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지금도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 나타나 인접국인 우리나라 및 주변국에 불안감을 안겨 줄뿐 아니라 우리나라 해역을 비롯한 인접국가의 잦은 지진 여파로 국민들이 지진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받아드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주거공간으로 고층 아파트가 많고 대부분의 직장생활도 고층빌딩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생활공간을 차지하는 건물은 큰 규모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게 내진 설계와 아울러 안전 시공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전체 건축물 680만여 동 중 내진설계 대상인 높이 3층 이상, 총면적 1천㎡이상 건축물이 100만여 동으로 이중 실제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은 겨우 16만여 동에 불과해 지진 등 재해대비 내진 설계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모든 건축물을 건축할 때마다 지진 발생을 대비한 주도면밀한 내진 설계를 의무화한 국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9.0의 강진은 비켜 가질 못했다.
이처럼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는 지진이 이제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전남 신안에서 발생한 2.9규모의 지진 발생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으며, 아직도 우리나라의 지진대비 안전대책 강구는 늦지 않았다고 본다. 지금부터라도 건축물을 지을 때는 반드시 지진을 대비한 완벽한 내진 설계와 지진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는 안전시공이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지진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강옥·정읍경찰서 교통관리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