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운영하는 완주 창작스튜디오에서 오는 14~20일 ‘창작스튜디오 입주미술가 이가립 결과전’이 열린다.

전시는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했던 입주 작가들의 창작활동 결과물을 보고 및 공개하는 자리로, 이가립 미술가는 지난해 8월부터 창작스튜디오에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이가립 미술가는 그간 미소 속에 감춰진 사람들의 슬픈 감정을 독특한 언어로 재해석한 ‘페이스’ 연작을 선보여 왔다. 사람들의 다양한 슬픈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오일 파스텔이나 스크래치 등 초·중등학교에서 주로 다뤄지는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 보다는 선 드로잉을 중시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드로잉 작업은 최소화된 작품들을 만나게 한다면서, 이는 현재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큰 발판이 돼 주었다”고 한다.

그는 “드로잉 작업에만 몰두했던 시기가 있었다. 이유는 바스키아의 영향을 벗어나고자 ‘몇 년 동안은 색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과 드로잉 작업이 중심이 되는 개인전을 갖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다”고 했다.

“몇 년간 색을 쓰지 않는 드로잉 작업을 했지만 목표했던 드로잉이 중심이 된 개인전은 열지 못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목표했던 그 개인전을 열고자 한다”며 “화려한 색을 제외하고 최소한의 선만으로 표현된 작품은 많은 것을 덜어낸, 어쩌면 나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싶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3시 완주군 상관면에 위치한 창작스튜디오(구. 상관면사무소)에서 열린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