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과 함께 본격적인 무상급식 시대가 열렸다. 자치단체 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재정난 때문에 무상급식을 못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가정형편과 상관없이 같이 밥을 먹게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무상급식은 단순히 무료로 급식한다는 의미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아이들에게 공평한 식탁을 마련해줌으로써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인식시켜 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상급식이 완전한 궤도에 오르려면 해결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 우선 예산확보도 문제가 되겠지만 이미 시행된 무상급식에 대한 국민들의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 할 것이다.
또한, 급식의 질은 재원확보 못지않게 중요하다. 벌써부터 물가 탓에 싸고 질이 떨어지는 식재료에 대해 학부모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급식을 담당하는 학교 관계자들조차도 재료비 폭등이 식단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추가로 재원을 확보해서라도 급식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상급식은 오랜 시간을 거센 논란 끝에 만들어낸 정책으로, 예산 부족을 이유로 급식규모를 축소하거나 질이 낮은 재료를 쓰는 일이 벌어져서는 곤란하고, 철저한 관리 및 적극적인 지원으로 무상급식이 빠른 시일 내에 안전하게 연착륙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강옥 정읍경찰서 교통관리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