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물정에 어둡고, 남의 말을 잘 믿는 순박한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자들이 여전히 날뛴다. 노인인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고, 이런 악질 사기꾼들은 더 기세를 올릴 것이다. 이런 자들을 처벌하는 법을 따로 만들어 엄벌해야 할 것이고, 노인들을 상대로 한 교육을 더 활발히 해서 악질범죄를 근절시켜야 한다.
최근에는 가스안전공사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꾼이 들어와 노인들만 있는 집을 상대로 가스레인지를 그대로 두면은 폭발위험이 있으니 갈아야 위협을 주어서 비싸게 파는 사건, 소방기구 점검을 나왔다고 속이고 소방물품을 팔아먹는 사기꾼들은 농촌노인뿐 아니라 도시 노인들도 사기꾼들의 표적이 된다.
사기꾼들이 단순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선전하면 노인들은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다. 장사꾼들의 화술이 너무나 교묘하기때문이다. 또 이들은 사은품 제공, 공짜관광, 당첨상술 등으로 환심을 산다. 노인들은 공짜에 대한 보답심리에서 건강식품이나 건강용품을 산다. 물론 그 물품들은 시중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한번 산 물품을 반품하기도 어렵다. 매매계약서를 받지 않았기때문이다. 판매자의 상호, 주소, 전화번호, 가격이 명시된 계약서를 받아두어야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뜨내기 사기장사꾼들이 신용 있는 계약서를 작성해줄 리 없다.
“돈 잃고 바보짓을 했다”며 노인들만 나무랄 일이 아니라, 이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보고 당국이 적극적으로 예방과 구제에 나서고, 비인륜적인 사기꾼들에 대해서는 처벌법을 강화해야 한다.
/오동석 임실경찰서 신평파출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