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유공자회설립추진위원회(5.18공추위)는 14일 오전 주한 리비아 대사관 앞에서 카다피 정권의 학살을 규탄하고 리비아 민주화를 촉구했다.

 5.18공추위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잔인무도한 학살 만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남녀노소 없이 처참하게 죽고 다친 리비아 민중의 참상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떠올리기 싫은 1980년 5월 금남로와 도청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천인공로할 학살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카다피는 전두환 일당이 그랬던 것처럼 언론과 국제사회에 뻔뻔하게 오리발을 내밀며 시민을 알카에다 폭도로 몰고 있다"며 "하지만 그것은 리비아 민중의 분노만 부채질해 전국적인 항쟁과 혁명을 자초해 제 무덤을 파는 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아무리 언론을 통제하고 국민을 탄압해도 고문과 학살의 공포를 이겨내고 일어난 민중이 침묵하지 않는 한, 민주화의 도도한 물결은 결코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튀니지 혁명에서 시작돼 이집트 혁명을 이룩하고 북아프리카, 중동으로 번지고 있는 민주혁명은 이제 리비아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