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의 복귀전으로 관심이 모아졌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결국 연기됐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대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도호쿠 대지진의 영향으로 세계선수권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ISU는 대회 강행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일정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닛칸스포츠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오늘 오후 성명을 통해 대회 연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향후 대회 개최 일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 빙상경기연맹 관계자도 오는 21일부터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선수권대회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회가 연기될 경우, 올 하반기 시작되는 2011~2012 정규 시즌 일정에 따라 피겨선수권대회는 4,5월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출전선수들은 2011~2012 시즌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복귀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2010~2011 ISU 그랑프리시리즈 불참을 선언했던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년만에 복귀 무대를 가질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