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최대 피해를 입은 동북부 해안 지역 주민들이 3중고를 겪고 있다.

 13일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적어도 140만 가구가 물에 휩쓸렸으며, 1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수백만 명의 생존자들은 규모 9.0의 강진과 거대한 쓰나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에 따른 방사능 누출 등 잇따른 재난을 겪으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들은 지진 발생 3일째를 지나면서 굶주림에 지쳐가고 있다. 인스턴트 라면과 주먹밥 등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식량은 떨어져 가고 있으며 식수도 점점 말라가고 있다.

 폐허가 된 250여만 가구에는 전기까지 끊기면서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지역은 물에 고립되면서 접근이 어려워 구조대의 지원도 끊긴 상황이다.

 집을 잃은 일부 주민들은 인근 임시대피소와 긴급구조센터 등에서 지내고 있다. 일본 NHK 방송은 동북부 해안 지역 주민 총 38만여 명이 임시대피소와 긴급구조센터 등에 피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병력 10만여 명을 투입해 주민들 구조에 나섰지만 3중고를 겪고 있는 생존자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