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규준의 개인전 ‘바람(Wind)’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양 작가는 작품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주변 환경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했다고 한다.
그는 ‘영원할 것만 같은 많은 것들이 부서져 소멸 한다’며 ‘나의 그림 그리는 일은 정말 부서지기 쉬운 우리 존재들의 몸짓과 내 주변 환경 속에서 보이지 않는 어떤 징후를 헤아리는 일로부터 시작 된다’고 전했다.
작가는 인물이나 나무·괴석 등의 자연물을 캘리그라피로 형상화하고, 육각형의 기하학적 요소를 더하여 전통과 현대·동양과 서양·부드러움과 딱딱함·음과 양으로 대변되는 작가 내면의 이중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양 작가는 “삼원색의 혼합물인 검정색은 모든 색을 흡수하는 포용력을 갖는다.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이따금씩 반짝이는 여타의 색들은 어둠의 터널을 뚫고 나온 여명과 같다”며 “이는 삶 속에서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들· 희망 그리고 꿈에 관한 기록”이라고 했다.  
작가는 순창 출생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중앙대 미술학부 및 대학원을 거쳐, 뉴질랜드 화이트클리프 미술대학원, 오클랜드 미술대학원 실기과정을 졸업했다.
화이트스페이스 갤러리, 노스아트 갤러리, 백송갤러리 등을 비롯하여 16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중앙대 미술학부, 선화예고에 출강 중이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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