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북도 예산의 경우는 ‘무난’하지만 도교육청 예산은 ‘조건부 승인’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도의회 예산결산 특위(위원장 김대섭 이하 예결특위)는 14일 오전 10시 전북도 2011년도 본예산 4조 430억, 제 3회 추경 4조 1140억원에 대해, 도교육청 2011년도 본예산 2조 2339억원,제 2회 추경 2조 3993억원에 대해 계수조정을 한다.

지난 2일부터 도청 및 도교육청의 내년 예산과 관련 종합심사를 한 예결 특위는 이날 집행부 예산안에 대한 항목별로 삭감액등을 최종 확정한다.

예결특위는 이번 계수조정에서 도청 예산의 경우는 지난 각 상임위원회별로 삭감한 예산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범위에서 조율한다.

특히 민선 5기 김완주지사가 강조점을 두고 있는 ▲일자리분야▲민생분야▲새만금 사업등 도정 3대 핵심과제 예산의 경우는 집행부의 ‘의견’을 상당히 반영할 예정이다.

앞서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도청 해당 실국별로 예산심사를 해 전북문화재단,전주세계소리축제,도립문학관등 60건에 65억 9천만원을 삭감 대상인 ‘문제예산’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도 교육청 예산의 경우는 ‘조건부 승인’쪽으로 방향이 급선회했다.

특히 김호서의장과 김승환 교육감이 13일 오전 긴급 만남을 갖고 교육위원회가 전액 삭감한 혁신학교 예산 16억 5천만원중 절반인 8억원의 예산을 예결 특위에서 ‘살려줄 것’을 전격 합의했다.

이날 김의장은 김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혁신학교 예산을 일부 살려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추후 상황 전개를 봐서 나머지 예산도 추경을 통해 살려 줄 것을 시사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학교에 교사 초빙권과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을 주는 혁신학교와 연관된 내년도 예산 16억 5천만원 중 절반가량을 되 살렸고 앞으로는 혁신학교를 잘 운영해 추경을 통해 추가적인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의회는 혁신학교 예산을 제외한 김 교육감의 교육개혁을 보좌하는 행복 추진단 내 8개 TF 운영비 1억200만원 등 모두 200억8천여만원을 삭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예결 특위는 계수조정을 통해 도청은 각 상임위원회별로 삭감한 예산 범위내에서, 도교육청은 혁신 학교 예산 중 절반을 되 살려주는 것 이외에 나머지 삭감예산 모두를 ‘칼질’할 것으로 보여 이와 관련 추이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이대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