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으로, 예결 위원으로 활동하는 오균호의원(고창2). 꼼꼼한 의정 질의와 날카로운 예산심사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다부지고 섬세하다는 뜻이다. 때론 눈물이 날 정도로 집행부에 대해 날선 칼날을 세우지만 인간적인 다정다감으로 의정 활동하는 이가 오 의원이다. 즉 ‘정치적인 감각’이 있다는 것이다. 그의 동물적인 ‘정치적 감각’에 대해 낱낱이 들어봤다.

▲전반기 산경위 의원으로서 활동한 지 5개월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의정활동에 대해?

지난 7월 도의회에 입성한 이후 정신없이 의정활동에 매진하다보니 벌써 반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의회 의정활동이 처음인 의원으로서 의회 관련 업무를 숙지하고 집행부 업무를 파악하느라 지난 6개월의 시간이 바로 엊그제처럼 참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정례회 도정질문서 FTA에 대비한 도내 농업대책과 열악한 농촌현실 및 교육여건에 대해 김완주지사와 김승환교육감에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초선의원으로서 가장 보람 있는 일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그 동안 시골에선 ‘정치인’ 하면 주민들께서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특히 고창군과 같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했습니다.이러한 인식을 타파하고자 지역 주민의 생활과 복지향상을 위한 생활정치에 매진하려고 노력했고 주변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초선으로서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만 매사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고 따로 시간을 내 공부하고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나 전문가로부터 조력도 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매워가고 있습니다.

▲집행부, 특히 민생일자리본부, 전략산업국, 농수산식품국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산업경제위원회 의원으로서 전북도의 먹을거리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업부서들이 소관부서로 관할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북도에서 목표로 세운 100대 과제 중에서 민생일자리, 전략산업, 농수산식품분야가 전체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실만 보더라도 핵심사업들이 많은 중요한 상임위원회라는 걸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도내 청년들의 취업문제, 대형유통업체 입점문제와 소상공인들 경영악화, 대형 국책사업과 투자유치, 농업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위기 등을 잘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서로 지혜를 모으며 협력해야 합니다. 의회도 이런 현안들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고 건전한 비판과 대안제시에 앞장서겠고 집행부와 상호 협력을 통해 현 난국을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역구가 고창인데 지역구 의정생활은?

지역구가 고창인데 회기에는 의정활동이 주로 도의회가 소재한 전주에서 이뤄지고 있어 지역구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사는 곳이 고창이다 보니 매일 지역구 주민들과 접촉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주로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주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찾아가 얘기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앞으로도 현장을 중심으로 서민과 농민들, 근로자와 영세사업자들의 고충을 가까이서 듣고 가려워하는 곳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도록 생활정치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입니다.

▲올 한해 의정 생활을 돌아본다면?

비록 짧은 의정활동 기간이었지만 더 많은 뛰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 도의회에 들어와서 보니까 전북도 농업정책이 지역 농업의 현실과는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과거 축협조합장 등 농업 현장에서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FTA에 대비한 농업분야의 대책마련과 열악한 농산어촌의 현실을 알리는 데 주력했고 이를 시정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부족한 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앞으로 남은 의정활동 기간에도 초선의원으로서 열정을 가지고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을 펼치겠고 동료 의원과 화합해 여러 다양한 목소리를 절충해 나가는 정책을 개발하겠습니다. 또한 도의원이라는 명칭이 주는 화려함보다는 그것이 부여하는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결코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이대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