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4층)은 ‘역사와 전설이 된 인물들, 영화가 되어 돌아오다’를 주제로 3편의 영화를 엮어 25일 개봉·상영한다. 

영화는 지지율 2% 꼴찌 후보가 대선후보 1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노무현입니다>, 칠레의 정치가이자 민중운동가이며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와 그를 쫓는 비밀경찰 의 이야기를 그린 <네루다>, 소비에트와 중앙아시아 최고의 예술극장인 ‘고려극장’ 두 디바의 삶을 그린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7’ 선정작으로 영화제 기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정당 최초로 국민경선제를 실시하며 정계에 파란을 일으킨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사이에서’ ‘길 위에서’ ‘목숨’을 통해 사람을 향한 깊이 있는 시선과 남다른 연출력을 선보인 이창재 감독의 네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노무현과 함께했거나 그를 기억하는 39명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 노무현이 아닌 ‘사람’ 노무현의 이야기를 담아낸 <노무현입니다>는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300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마스터즈’ 섹션 상영작 <네루다>는 도망자가 된 위대한 시인 네루다와 그를 쫓는 비밀경찰 오스카가 쫓고 쫓기는 과정 중에 서로를 의식하면서 매료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전작 ‘재키’를 연출하며 세계 평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신작으로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연출로 찬사를 받고 있다. 또한 네루다를 쫓는 비밀경찰 오스카역을 멕시코의 국민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칸국제영화제 감독 추간 초청을 비롯해 전 세계 20여 개 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며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는 평론가이자 학자로 활동 중인 김소영 감독의 신작으로, 중앙아시아 각지로 흩어진 고려인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친 ‘고려극장’ 소속 방 타미라와 이함덕의 삶과 예술적 성취 그리고 1930년대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을 조명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참조. 

일반 5,000원, 후원회원 4,000원.

문의 063)231-3377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