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총영사관의 추문이 온 나라를 들쑤시고 있다. 상하이에서 올라 온 소식이 보통 추문이 아닌 까닭이다. 온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제 그 사건에 대해 ‘상하이 스캔들’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고유 명사가 붙여졌다. 총영사관의 영사들이 제 자리를 지키지 않고 한 여성과 엉뚱한 짓을 저질렀기에 일어난 일이다. 한국 외교가 놀아났다는 비아냥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데 국격을 떨어뜨린 일이기에 두고두고 구설수의 대상이 될 게 뻔하다.
상하이 영사들의 추문에서 모든 공직자들은 각성해야 한다. 공직자들은 공직자답게 자기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는 당부이다. 자칫 자기의 신분은 망각하고 엉뚱한 짓을 저지르면 그 후유증이 엄청 클 수도 있다. 일파만파의 파장이 되어 그 화가 어디까지 번질 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상하이 스캔들’의 내막을 당국에서 조사하겠다고 했으니 그 자세한 내막이 곧 밝혀지겠지만 저들의 추문은 모든 공직자에게 반면교사가 되어 마땅하다.
상하이 영사들의 추문이 반면교사가 돼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국내의 공직자들 중에 불미스러운 짓을 한 이가 적지 않은 가운데 도내에도 그런 이들이 없지 않은 까닭이다. 현재 최규호 전 도교육감의 행방이 6개월이 넘도록 묘연하다. 그가 검찰의 검거 대상이기에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 교육감 본인도 그럴 것이지만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도 부끄러워할 것은 분명하다. 전 교육감 개인의 사유가 어떻든 그가 공직에 임할 때 매사에 공정했더라면 오늘날 이런 치욕은 없었을 터이다.
최규호 전 교육감의 잠적은 그 개인에게도 불행이지만 도민들의 불행이기도 하다. 교육계 최고 수장의 불행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여간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했던 말을 또 하거니와 공무원의 힘은 전북 발전의 원동력이다. 도내 모든 공직자는 자신의 자리에서 모범을 계속해서 보여주기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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