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계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전주국제사진제’가 20일부터 2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서학동예술마을,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오후 5시 풍남문광장.

10회를 맞이한 올해 행사는 사진가, 전기기획자, 학술인, 사진애호가와 연계한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사진제의 대중화 및 저변 확대를 꾀한다.

동음이의어 ‘This Location / Dislocation’를 주제로 한 전시는 대변동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대조적인 경험들을 보여 준다. 

이들 작가들은 사진을 매개로 일상의 기록 내지 갈등의 기록을 담아낸다.

어떤 이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Dislocatio이라 불릴 수 있는 곳의 혼란을, 다른 이는 팝컬쳐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암시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이는 지역성을 벗어나 소수 그리고 비밀스러운 세상을 들춰내고 있다.

본 행사 전시는 전시디렉터 피터 가필드작가를 비롯해 8개국 1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주제전(서학동 예술마을)’을 비롯해 전주의 유적·식·생활·종교문화 등을 선보이는 ‘전주한식문화미디어사진전(전북예술회관)’, 사진을 통한 문화교류 ‘Festivals in the festival(전북예술회관)’,한·중·일 등 각국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참여하는 ‘International College Video Art Fastival(전북예술회관)’, 지난해 전주사진제 전시감독인 에릭윅스와 경일대 최종성 교수의 개인전 ‘Solo Exhibition(사학아트스페이스·교동아트미술관)’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전주 지역 등 청년아티스트 7인의 ‘Young Artists Group Exhibition(전북예술회관)’, 도내 학생작가 13인의 사진전(서학동예술마을 전주교대 부속초등학교 앞)과 사진 전문잡지 포토닷에서 주관하는 컬렉션 7인전(사진공간 눈), 성남훈작가의 다큐멘터리 사진전(전주향교)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사진인들과 일반인들이 한데 모여 사진제를 즐기는 ‘별빛 스크리닝의 여행(Artists Night)’은 개막일 오후 7시 서학동예술마을에서 열린다. 

사진제를 주최·주관하는 (사)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전주국제사진제운영위원회의 박승환 소장 겸 운영위원장은 “이번 전주국제사진제는 사진예술을 통한 도시 간 문화교류 및 국제적 네트워크 소통과 이해를 돕는 문화교류의 장”이라면서 “작가들의 사진이 세상을 좀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아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