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한옥마을 상설공연 <전주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가 오는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펼쳐진다. 개막공연은 21일.

판소리 다섯바탕 중에서 심청가의 황성맹인잔치 대목을 재구성한 ‘천하맹인 눈을 뜬다’는 원전의 메시지를 그대로 살려냄으로써 작품이 지닌 가치를 보존하고자 했다. 또 시대적 코드를 반영한 웃음, 해학, 풍자가 곁들여진 한마당으로 구성하여 모든 세대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했다.

무대에는 당대 최고의 심봉사로 평가받는 왕기석 명창과 정민영, 김찬미, 김송 등 관록 있는 중견 소리꾼과 박현영, 김유빈 등 재기발랄한 젊은 소리꾼들이 올라 창극의 정통성을 선보인다. 여기에 뮤지컬 배우 박나래미, 김은결과 입담꾼 임인환, 연극배우가 합류해 전주마당창극에 새로운 색깔의 옷을 입힌다.

한편 전라북도·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전주시 주최,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이 주관하는 전주마당창극은 한옥, 판소리 등 전주의 우수한 전통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문화관광 콘텐츠’로 기획됐다. 

공연관람(마당창극) 티켓에 더해 패키지 티켓(마당창극+전통체험+잔치음식)을 구입하면 한지, 전통매듭, 나무피리, 단선부채 만들기 등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택1)과 풍남동 부녀회 어머니들의 손맛을 느껴볼 수 있는 푸짐한 잔치음식까지 즐길 수 있다.

오진욱 연출가는 “2015년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의 전작에서 미진한 부분들을 보강함은 물론 다양한 작창을 통해 감동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1만5천원, 패키지 티켓은 2만5천원.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