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치뤄지는 제19대 대선 투표율이 20년만에 8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중앙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극투표 의향층이 많아졌고 궐위선거로 투표 마감 시간이 2시간 연장된 데다, 사전투표율이 26.1%에 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대선의 최종투표율이 8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는다면 80.7%를 기록한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대선 투표율은 15대 대선 이후 16대 70.8%, 17대 63.0%, 18대 75.8% 등 줄곧 70%대 안팎에 그쳤다.  

  개표 마감 시간은 과거보다 늦어져 이튿날인 10일 오전 6〜7시가 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했다. 과거 대선의 개표 종료 시각은 17대 오전 3시 10분, 18대 오전 5시 8분이었다. 

  높아진 투표율과 투표 마감시각이 종래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늦춰진 점, 투표용지가 28.5cm로 길어져 투표지분류기 처리 속도가 분당 310매에서 190매로 저하된 점 등이 개표 종료 시간 연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도입에 따른 봉투 개봉에 시간이 걸리고, 투표율이 올라갈 경우 개표 작업 자체도 오래 걸린다. 

  이를 바탕으로 선관위는 빠르면 10일 오전 8시, 늦어도 오전 10시 최종 당선인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관위는 앞서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오전 2〜3시께 후보의 당락이 어느 정도 결정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실제로는 9일 밤 11시 전후로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방송사들이 선관위의 개표 진행 상황에 맞춰 각종 통계기법을 활용해 당선인 예측에 나서기 때문에 밤 11시께 당선인 유력 또는 확실 예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