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업계의 뜨거운 화두였던 GMO(유전자변현식품) 완전표시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주도의 GM작물 개발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농촌진흥청 유전자조작(GM)작물 개발반대 전북도민행동'은 1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와 박근혜의 농정적폐, 정부주도 GM작물 개발정책 중단하고, GMO-FREE ZONE 대한민국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농촌진흥청 주도의 유전자조작생명체(이하 GMO) 개발사업은 박근혜 탄핵 이후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농정적폐"라며 관련대책을 마련할 것을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에게 제안했다.

이어 "1996년 미국에서 GMO가 처음으로 상업화된 후 20년 동안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러시아와 유럽국가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GMO를 생산하지 않고, 각 국의 정부들은 민간기업의 GMO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통제하고 엄격히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민행동은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MB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농진청을 중심으로 한 정부가 GMO의 안전성을 맹신하며 GM작물의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정부주도의 GMO 연구개발을 중단하고, GM작물 상용화에 앞장서는 농친청 GM작물개발사업단을 해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GM작물개발사업단은 2011년 2월 설립됐으며 산.학.연을 연계해 GMO를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농진청은 2020년까지 '국내용 육종소재 GM작물 5종 확보'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수십억원의 정부예산을 GMO를 개발하는 민간기업과 연구소 등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GMO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2020년까지 70%까지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꿔 놓겠다는 게 농진청의 계획이다.

그러나 전북도민행동은 "지금 당장 정부주도의 GMO 연구개발을 중단하고 GM작물 상용화에 앞장서는 농진청 GM작물개발사업단을 해체해야 한다"며 "정부는 GM작물에 대한 위해성평가와 관리감독의 역할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후보들은 즉각 농진청의 GMO연구개발의 중단과 GMO-FREE ZONE, 대한민국을 선언해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들은 농진청이 GM작물의 파종과 개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오는 22일 농진청에서 GM작물 파종 저지와 농진청 해체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