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혁신도시 악취 주발생지인 김제용지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에 무인악취포집기 2기를 이달 중에 설치 완료하고, 5월초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악취민원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도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악취 유발물질이 사라져 버려 효과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자동 악취포집기는 악취발생시 단속공무원이 현장까지 가지 않고 스마트폰을 사용해 원격으로 악취를 포집하도록 설계돼 있어 장소와 시간 제약 없이 24시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장의 경우 악취 발생시에는 언제든지 악취포집이 가능해짐에 따라 경각심을 갖고 악취 유발시설 관리에 보다 철저를 기하게 됨으로써 자발적인 악취저감 노력을 기울이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북도는 2016년 대비 악취 20% 개선을 목표로 국립축산과학원 등 중앙정부, 시군과 업무협력을 통해 13개 악취 저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혁신도시 거주민 20명으로 구성된 악취모니터단 운영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는 이번에 설치한 무인악취포집기와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모니터 요원 50%이상이 악취를 느낄 경우 악취 자동포집기에 신호를 보내 즉시 시료를 채취하도록 하고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시설을 개선하도록 행정지도 할 계획이다. 

  특히 올 3월 모니터 요원 응답율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 3월에 비해 악취강도 및 발생빈도가 감소하는 등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월 중 응답자 전원이 악취를 전혀 느끼지 못한 날은 16일로 지난해 11일에 비해 5일이 증가한 반면, 50%이상이 악취를 느낀 날은 4일로 전년도 3월의 6일보다 2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용 환경녹지국장은 "악취모니터단 운영과 무인악취포집기를 연계 활용으로 24시간 악취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올해 설치한 무인악취 자동포집기 운영실태를 분석해 효과가 클 경우 내년도에는 추가 설치하는 등 실질적인 악취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